광복절 저녁 인천시 서구 공항철도 검암역 역사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. 만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커다란 앵무새가 깜짝 등장하더니 역사 안을 휘젓고 날아다녀 역무원과 승객들이 새를 잡기 위해 진땀을 뺐다. 17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20분께 공항철도 검암역을 순찰하던 부역장이 어른 팔뚝만 한 앵무새가 날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. 노란색과 초록색 털빛의 알록달록한 앵무새는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위에 앉아있는가 하면 스크린도어 위를 종횡무진 날아다녔다. 까맣고 큰 부리를 삐쭉대며 자신을 바라보는 승객들을 빤히 쳐다보기도 했다. 이때부터 앵무새를 잡기 위한 눈치작전이 시작됐다. 역무원과 승객들이 스크린도어에 앉은 앵무새를 잡으려 했으나 새는 이들을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