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순란 시인이 2018년 첫 시집에 이은 두 번째 시집 《고인돌 같은 핑계일지라도》(새미)를 발간했다. 시집은 △섬에 부는 바람 △서둘지 마라 △부탁이 있어 △앞선 편지 등 4부로 구성됐다.새 책에 담긴 72여편의 작품을 통해 시인의 시적 고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. 김순란은 인간의 야수성과 비생명성 앞에 인간 의지가 얼마나 무력한가를 눈치로 드러낸다. 광기의 시대를 견뎌내야만 했던 짐작으로 알 수밖에 없는 비인간화가 심화된 부조리한 현실을 나타내기도 한다.할아버지 제삿날김순란순경 모자만 보아도파르르 떨면서 헛기침하시던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