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리를 떠도는 개 한 마리. 집으로 데려왔다. 입양처를 찾을 때까지 잠시 보살피기로 했다. 몇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경험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녀석이 마침내 새 가족 품에 안겼다. 훈훈한 마무리.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. 오히려 ‘이야기’는 그때부터 시작됐다.함께 보낸 시간이 짧은데도 같이 나눈 감정은 참 오래 지속된 것이다. 이 감정 뭐지? 나 왜 이러지? 곰곰이 생각한 끝에 얻은 해답. 그래, “Empathy(공감)!” 내가 ‘선행’을 베푼 대상이 아니라 나와 ‘동행’을 해준 친구로 기억되는 관계. 나를 더 일찍 만...